토트넘 레비 회장 1군 선수들의 엑소더스 우려해 무리뉴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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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계약기간이 2022년 7월까지인 조제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한 배경이 보도됐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59) 토트넘 회장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주된 원인은 1군 선수들 몇몇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집단으로 이적할까봐 두려웠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우려되는 주요 선수들은 EPL 득점및 어시스트부문 1위인 해리 케인과 델라 알리 등이다.
토트넘은 26일 EPL 1위 자리를 질주중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오 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둬 축구판을 깜짝 놀라게 했다.
3000만 파운드(약 467억원) 수준의 위약금으로 경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결과였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배경에 10명의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에게 환멸을 느끼고 이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케인, 알리, 가레스 베일의 미래에 대한 것이었다.
임대생 신분인 베일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원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 전망이다.
케인은 오는 7월 유로 2020 본선 이후에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혀왔고, 레비 회장이 가장 총애하는 알리의 경우 무리뉴 감독과 껄끄러운 관계를 버텨내면서 올 시즌 리그 선발로 나선게 단 두 차례에 그쳤고 10~12월 7경기 동안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알리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이끌고 있는 파리 생제르망(PSG)로 이적할 것으로 보였지만 토트넘이 이적을 불허하면서 눌러 앉았다.
무리뉴 감독은 패배할 경우 선수단에게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보여 선수들과 불협화음을 보여 선수단을 분열시킬만한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여러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고, 스코틀랜드 셀틱과 스페인 발렌시아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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