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올린 류현진의 양키스전 키워드는 커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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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3경기 만에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린 류현진의 경기 후 키워드는 ‘커트패스트볼’이다.
류현진은 14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더디든 TD볼 파크에서 벌어진 지구라이벌 뉴욕 양키스전에서 6.2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1승1패 1,89를 기록했다.
토론토 출입기자의 말처럼 류현진은 양키스의 홈런 타선을 좌절시켰다(frustrated). 홈런타자 존카를로 스탠튼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절절맸다.
개막전과 달리 재대결에서 승부구는 커터였다.
류현진의 커터 질문에 “스피드가 좋았고 각도를 줄이면서 승부한 게 주요했다”고 했다.
“앞으로도 연구를 해서 예전과 같은 그런 볼이 많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주무기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지만 커터가 훨씬 타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승부구가 됐다.
토론토 전담방송 스포츠네트 팻 태블러 해설자는 “투수는 때로 한 가지 구종으로 타자를 공략할 수 있다.
때로는 두 가지도 될 수 있다.
류현진은 4가지 구종으로 타자를 공략하고 있다.
아트 피칭이다”고 말했다.
벅 마르티네스 캐스터는 “류현진은 피칭의 본질(essence of pitching)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커터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문해서 다듬은 구종이다.
KBO리그에서는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LA 다저스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슬라이더를 던졌던 류현진에게 커터를 사용하도록 주문했고, 강력한 무기가 됐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3가지 구종을 던진다.
포심, 슬라이더, 커브 등이다.
커쇼는 현재 슬라이더 투구 빈도수가 포심보다 높다.
슬라이더의 특징은 포심과 구속 차이가 2,3 마일(3~5km)에 불과하다.
89마일(143km)로 측정돼 커터처럼 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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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은 좌우타자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보다 예리하고 각도가 적은 커터가 훨씬 유리하다.
좌타자에게는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볼이고, 우타자에게는 몸쪽으로 파고든다.
슬라이더가 높으면 홈런으로 직결된다.
MLB에서는 장타로 연결되는 ‘행잉(hanging) 슬라이더’는 배드 커브라고 한다.
매우 위험하다는 뜻이다.
양키스전에서 커터 결정구를 총 9개 구사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은 6개였다.
커터가 훨씬 위력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체인지업과 커터를 동반하면서 포심을 구사해 위력적인 구종이 된다.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의 포심 평균 구속은 99마일(159km),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은 97마일(156km), 류현진은 90마일(145km)이다.
그럼에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MLB 정상급 투수로 대접받는 비결이 이 때문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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