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증명한 만루포' 김재호 "휴가 때 본 타격 영상 도움"[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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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팀 복귀 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주 아내 출산 휴가 후 이번주부터 팀에 합류한 두산 주전 유격수 김재호(36)가 만루포로 뜨거운 타격감을 증명했다.
김재호는 24일 잠실 NC전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만루포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터뜨린 김재호는 3회 두 번째 타석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강동연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날려 올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두산은 김재호의 활약을 앞세워 9-6으로 NC를 꺾었다.
경기 후 김재호는 “출산 휴가 이전에는 타격 포인트가 좀 뒤에 있었다.
너무 방어적으로 타격한다는 인상이 있어서 돌아오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며 “아내와 병원에 있으면서 잘 쳤을 때 영상을 꾸준히 봤다.
당시 영상을 본 게 지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팀에 복귀한 지난 20일부터 17타수 8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그는 “마침 기온도 올라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추위에 약한데 개막 첫 주에는 많이 추웠다.
지금은 날씨도 좋아서 몸도 가볍게 느껴진다.
마침 페이스가 올라오는 타이밍인 것 같다”며 “사실 휴가 동안 (안)재석이를 비롯해 후배들이 정말 잘 해줬다.
돌아가도 내 자리가 없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아직은 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잘 해야 한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미소지었다.
덧붙여 김재호는 “휴가 기간 동안 팀에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도 돌아온 후 이렇게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감독님도 배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금 우리팀 선발투수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유)희관이와 (이)영하 모두 너무 잘 하려다보니 안 되는 것 같다.
둘 다 한국시리즈하듯 던지고 있다.
혼자 타자와 싸운다는 생각보다는 야수와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재호는 자신이 없는 동안 유격수로 뛴 안재석을 두고 “나랑 비슷하게 실전에서 더 잘하는 것 같다.
훈련보다 실전에서 모습이 더 좋다”며 “사실 내가 어렸을 때는 선배들 눈치도 보고 팀 문화도 지금과는 달랐다.
재석이는 당돌하기도 하고 자신감도 많다.
의사표현도 자유롭게 하면서 욕심도 많은데 그런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고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를 칭찬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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