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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유독 강한 양희영 혼다 타일랜드 공동 7위로 점프…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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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LPGA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한화 약 17억6000만원)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양희영이 예상대로 상위권으로 점프해 네번째 우승을 도전하게 됐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희영은 7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공동 20위에 머물렀던 양희영이 우승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선두인 태국 출신의 패티 타와타나낏(22)과는 6타차이다.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강자이며, 이날도 1라운드에 이어 보기없이 버디 6개, 이글 1개를 묶어 8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타와타나낏은 16번홀까지 전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태국의 아타야 티티쿨과 14언더파로 동타를 이뤘으나 티티쿨이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반면 타와타나낏은 18번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떨쳐 투온한 뒤 4m 거리의 이글 퍼팅을 떨궈 3타차의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태국 출신 선수들의 우승은 단 한차례도 없었지만 올해 대회에서 자국출신 선수들이 첫 우승을 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 선수들은 양희영, 박인비(2013년), 한희원(2006년) 등 3명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4차례 우승 가운데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양희영은 이날 전반에만 2타를 줄인 뒤 후반 9개홀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양희영은 10번(파5),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13번 15번홀(이상 파4)에서 한 타씩을 더 줄인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3라운드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지난해 2월 7년만에 ISPS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베테랑 박희영(34)도 이날 6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양희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태국의 박세리’라고 불리는 에리야 쭈타누깐도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33), 3위 김세영(28)이 빠진 한국은 톱10에는 이 두 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롯데챔피언십에서 시즌 1승을 신고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은 이날 67타를 처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가비 로페즈(27.멕시코)와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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