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잠실 캠프 임하는 라모스, 부활하면 타선 반등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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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례적이다.
보통은 신예 선수, 혹은 백업 선수가 경기에 앞서 특타를 비롯한 개인 훈련에 임한다.
실전을 고려해 주전 선수는 시즌 중 너무 많은 훈련은 피한다.
하지만 LG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는 7일부터 잠실 홈경기시 개인 훈련을 시작한다.
마치 스프링캠프 평가전 기간처럼 경기에 앞서 특타를 하고 팀훈련도 소화한 후 실전에 돌입한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117경기에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4를 기록했던 라모스는 올해는 26경기 3홈런 8타점 OPS 0.646에 그치고 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고 시프트에 걸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구질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타구 속도와 회전수, 발사각도 등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잠실구장도 쉽게 넘겼던 무지막지한 파워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고 라모스 또한 이를 받아들였다.
LG 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라모스가 김동수 수석코치와 면담 시간을 가졌다.
스스로도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고 팀이 정해준 일정대로 훈련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류 감독은 라모스가 최근 4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출장한 것에 대해 “일단 1루 수비는 문보경이 더 낫다.
물론 라모스가 다시 수비로 나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일단은 타격에 전념시키고 싶다.
그리고 경기 전에 훈련도 하니까 실전에서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게 체력적으로도 나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타자는 타선의 핵심이다.
중심 타선에서 기둥 구실을 해야 타선 전체에 힘이 붙는다.
시즌 첫 한 달 동안 LG 타선은 불운과 부진이 겹치며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일과 6일 두산과 어린이날 더비에서 외국인 원투펀치를 공략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지난 2경기에서 각각 14안타와 8안타를 쳤고 나란히 7점을 뽑아 4년 만에 어린이날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했다.
LG 유강남은 “그동안 우리 타자들 대부분이 득점권에서 특히 좋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과 2경기를 치르면서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나왔다.
이제 득점권에서 더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을 것”이라며 “4월에 타격 침체가 있었지만 원래 시즌 동안 타격은 오르락내리락 한다.
지금부터는 침체됐던 타격이 올라오는 과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강남은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 3안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두산과 2경기에서도 10타수 4안타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올해 LG가 상위권 전력이라고 평가받은 이유 중 하나는 고르게 강한 타선에 있다.
포수 유강남과 유격수 오지환은 각자 포지션에서 공수가 두루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라모스가 지난해 활약하며 LG 외국인타자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강남과 오지환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라모스까지 지난해 모습을 되찾아야 팀 전체가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중간 투수들이 더할나위없이 호투하고 있으나 타선과 선발진까지 모든 톱니바퀴가 맞물려야 제대로 시동이 걸린다.
지난해 5월 타율 0.375 10홈런 21타점 OPS 1.264로 리그를 씹어먹을 것 같았던 라모스의 모습이 다시 나오기를 바라는 LG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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