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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안서는 마운드 불구 SSG 김원형 감독 "웃으며 간다"[S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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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가운데)이 18일 인천 SSG 랜던스필드에서 코칭스태프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밝게 가야죠.”
SSG 김원형 감독은 투수 얘기만 나오면 깊은 한숨을 쉰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 계산이 안서기 때문이다.
더블헤더로 열린 9일 키움과 정규시즌 두 경기도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지켜봐야 한다.
5선발 후보로 경쟁시킨 정수민, 김정빈이 릴레이 등판하는데, 당분간 이들을 상수로 놓고 경기를 치러야하는 수준이다.
이날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 감독은 “어린 투수들에게 ‘외국인 투수가 빠졌으니 더 힘을 내어 달라’고 얘기하는 게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감독이 우울한 표정으로 선전을 당부하면,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밝고 경쾌한 표정과 행동을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안에는 젊은 투수들이 일찍 찾아온 기회를 발판삼아 1군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숨어있다.
김 감독은 “르위키는 옆구리를 부상한 탓에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빨라야 6월 초에나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폰트는 이날 불펜 투구를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현재까지는 순조롭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폰트는 이르면 13일 선발 등판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떤 팀이든 시즌을 치르면 등락을 반복한다.
SSG는 부상자 속출로 시련을 먼저 겪고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어려울 때일수록 선수들이 자기만의 타이밍, 리듬, 몸스피드 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빌드업을 해서 여름 레이스에 대비한다는 기대를 품을 수도 있지만, 선수들 각자 자신이 가진 역량을 발휘했을 때 할 수 있는 기대”라고 강조했다.
야구는 선수가 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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