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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자존심 세웠다!’ 백전노장 정민수,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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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22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전(17일)에서 백전노장 1기 정민수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전에서는 한국 경정을 대표하는 최강자 6명이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4월 언론사배(스포츠월드배) 우승과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심상철이 1번을 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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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심상철을 꺾고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민천, 3번은 지난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성 최강자 김지현, 4번은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자 김민준, 그리고 5번은 노장 1기 정민수, 6번은 지난해 쿠리하라배 준우승 한 조성인이 배정받았다.

경기 시작 전 인기 순위는 1, 2, 3번을 배정받은 심상철, 김민천, 김지현 순이었고, 정민수는 5위였다.

하지만 대망의 쿠리하라배 결승전의 뚜껑이 열리자, 정민수는 19번 모터의 강력한 성능에 힘입어 가장 빠른 출발로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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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번 심상철의 빈틈을 파고드는 휘감아 찌르기로 선두를 꿰찼고, 그 기세를 이어받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민수는 이번 우승으로 2015년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02부터 23년간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과의 인연은 없었다.

또한 백전노장 정민수의 우승은 1기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시상식에서 정민수는 “고객들의 많은 성원이 있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
스승이셨던 쿠리하라 선생님이 오신 대회에서 직접 악수하며 상을 받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조금 아쉽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는 쿠리하라 코이치로는 몇년전부터 건강상의 관계로 시상식에 찾아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를 비롯해 결승전에 출전한 6명의 선수에게 순금 메달을 보내며 격려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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