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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9개로 KKK’ 신인왕 0순위 두산 김택연의 뜨거운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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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9개, 탈삼진 3개로 무결점 이닝…. 타자들이 손도 못쓰게 돌아가게 한 투수가 있다.
프로야구 신인 최초 무결점 이닝을 달성한 두산의 ‘특급 신인’ 김택연이 그 주인공이다.
팀의 막내이자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김택연이 남다른 피칭을 과시하며 신인왕 레이스에 가장 앞서고 있다.

김택연은 11일까지 39경기에 나서 40이닝을 책임지며 2승 1패 8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탈삼진 50개, 피안타 30개(피홈런 1개), 12실점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2.4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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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연합뉴스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됐다.
지명 당시부터 ‘특급 유망주’로 이름이 거론됐다.
올 3월 시즌을 앞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김택연을 선정하면서 최고의 투수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
개막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에선 강렬한 구위를 선보여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가장 인상적인 선수”라고 했을 정도로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택연은 중간 불펜으로 나서다가 전반기 도중 마무리로 ‘승진’해 이 감독의 신임을 차지했다.
김택연은 고졸 신인 역대 5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올해 신인왕 후보 중 가장 앞서 ‘0순위’에 꼽힐 정도다.
두산 구단 입장에서도 2022년 정철원에 이어 신인왕을 2년 만에 다시 배출할 기회다.

김택연의 활약이 특히 빛난 건 10일 수원에서 열린 KT전. 9회 6-6 동점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오재일, 배정대, 황재균을 모두 공 3개로만 삼진을 잡아냈다.
시속 150㎞가 넘는 직구와 130㎞대 커브 등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선배들을 돌려세웠다.
김택연이 이날 공 9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낸 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무결점 이닝’을 기록한 것. 두산 소속으로는 다니엘 리오스와 금민철, 라울 알칸타라에 이은 역대 4번째이며, 신인으로는 최초다.

김택연의 직구는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 그런데 김택연의 직구 분당회전수(RPM)는 평균 2428로, 프로야구 전체 평균인 2200대를 크게 웃돈다.
회전수가 높아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공이 타자 앞에서 살아 움직이면서 타자들이 체감하는 구속은 더 높다.
실제 속도 보다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다 보니 상대 타자들이 어려워한다.
올해 직구 피안타율은 불과 0.190.

현재 김택연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하는 후보는 고졸 신인 중에서는 SSG의 내야수 박지환이 눈에 띈다.
그는 전반기 32경기에서 타율 0.364, 2홈런, 14타점, 2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 잡은 황영묵도 경쟁자다.
독립리그 출신으로 2024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한 그는 전반기 64경기에서 타율 0.311, 3홈런, 26타점, 31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김택연이 보여준 존재감에 미치진 못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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