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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한국축구…홍명보, 논란 속 대표팀 원팀 만들 동력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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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축구가 참 다사다난하다.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졸전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에 더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겸업 논란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은 4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내홍도 끊이지 않았다.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선수단 내부선 ‘탁구 게이트’ 사건이 터졌다.
대한축구협회는 5개월간 외국인 감독 선임에 방점을 두고 물색했지만, 결국 선택은 ‘국내파’ 홍명보 감독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무 2패로 무승 탈락 이후 홍 감독은 10년 만에 돌아와 팬들의 의구심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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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HD 감독이 지난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를 끝내고 울산HD 팬석에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잡음이 이어졌다.
홈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던 홍 감독은 돌연 말을 바꿔 대표팀 지휘봉을 맡아 K리그1과 울산 팬들이 울분을 쏟아냈다.
축구협회의 ‘프로세스 논란’도 불거졌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에 이은 축구협회의 고소 엄포도 축구계를 시끄럽게 했다.

어수선한 한국축구에서 결국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다.
논란 속에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나선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대표팀 감독 선임 내정 발표 이후 울산 지휘봉을 내려놨다.
홍 감독은 11일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선수와 코치진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애초 홍 감독은 13일 FC서울과 홈 경기까지 울산 지휘봉을 잡으려 했지만, 전날 광주FC전에서 팬들의 반발이 심해 팀을 떠났다.
홈에서 열린 광주전에서 팬들은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규탄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경기장에 ‘피노키홍’이라는 걸개로 홍 감독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경기도 광주에게 0-1로 패배했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정식 감독을 뽑기 전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이제 대표팀 운영에 집중한다.
그의 임기는 2027년 초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이후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홍 감독을 위한 대우도 외국인 감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감독은 통상 30억원가량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홍 감독의 임무는 분위기 반등을 이끄는 것이다.
아시안컵 탈락 이후 이어진 내홍과 본인 문제로 비롯된 잡음 역시 수습해야 한다.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각오하며 “내 안의 무언가가 움직였다”고 설명한 홍 감독에게 필요한 건 승리이자, 원팀 정신을 확립하는 것이다.
거기다 전술적인 다양성을 통해 축구팬들과 선수들에게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가 홍 감독을 선임하며 치켜 세운 ‘리더십’이 흔들려선 안된다.
논란으로 동력이 떨어진 홍 감독은 스스로 산적한 문제들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첫 시험대는 9월 펼쳐진다.
홍명보 체제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최종 예선을 9월부터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B조에서 경쟁한다.
9월5일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를 가진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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