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국대 4번’ 노시환, 만족은 없다. ..“내년이 더 중요, 더 나은 선수 되겠다” [AP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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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기자] “일본에서도 톱 클래스다.
”
한국 야구 대표팀에 새로운 ‘4번 타자’가 떴다.
주인공은 노시환(23)이다.
무게감이 남달랐다.
류중일(60) 감독이 극찬한 이유가 있다.
일본 이바타 히로카즈(48) 감독조차 호평을 남겼을 정도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3-4로 아쉽게 패했다.
승리 일보 직전에서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회초 먼저 점수를 내는 등 앞서갔다.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10회초 다시 득점하며 앞섰다.
10회말 역전 끝내기로 패한 것이 아쉽다.
첫 우승을 노렸으나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
그래도 빛난 선수는 있다.
4번 타자 노시환이다.
3회초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환호했다.
이를 포함 2안타 2타점이다.
앞서 예선에서도 좋았다.
호주전에서 3안타 1타점을 쐈다.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자칫 패할 뻔했던 경기였으나 노시환이 있어 한국도 웃을 수 있었다.
예선 일본전에서도 1안타를 만들었다.
팀 전체 안타가 단 5개였을 정도로 일본 마운드에 밀렸다.
노시환은 자존심을 지켰다.
대만과 경기에서는 선제 결승타를 치며 1안타 1타점 1볼넷을 올렸다.
결승까지 포함해 4경기에서 18타수 7안타, 타율 0.389를 만들었다.
타점도 4개를 뽑았다.
결승을 마친 후 일본 이바타 감독은 “우리가 이겼지만, 아주 작은 차이였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부분도 많았다”며 “한국의 4번 타자 노시환은 날카로운 타구를 보여줬다.
일본에서도 톱 클래스라 생각한다”고 호평을 남겼다.
노시환도 대회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어느 정도 만족하는 듯했다.
“결승에서 지기는 했지만, 여기 와서 너무 좋은 경험 했다.
일본 선수들 기량이 너무 좋더라. 경기하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
많은 것을 느꼈다.
그런 대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을 만나 힘든 경기가 많았다.
오늘은 정말 대등하게 싸웠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리다.
경험을 쌓으면서 더 좋아질 것이다.
다음 국가대표팀에도 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일본의 투수력을 보고 놀랐다.
한국에도 좋은 투수가 많지만, 이번에 만난 일본 투수들은 변화구가 정교했고, 제구가 좋았다.
나도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겨내면서 얻은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4만1883명의 관중이 거의 일방적으로 일본을 응원했다.
주눅 들지 않았다.
“관중이 엄청 많아서 재미있었다.
4만명 앞에서 야구하니까 긴장감도 있었고, 그 긴장감 속에 즐거움도 있었다.
경기 내용도 박빙이었다.
너무 좋은 경험이다.
재미있게 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2023년은 노시환에게 특별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정규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 0.929를 쳤다.
데뷔 첫 홈런왕 타이틀을 품었다.
MVP급 활약이다.
지난해 단 6홈런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지만, 올시즌 완벽하게 만회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날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혜택도 받았다.
APBC에서도 활약이 좋았다.
노시환은 “1년 동안 부상을 한 번도 당하지 않고 야구할 수 있어 행복했다.
성인이 된 후 첫 국가대표에 뽑혔다.
아시안게임에 나갔고, APBC도 왔다.
올시즌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고, APBC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왔다.
우리가 국가대표팀을 책임져야 할 때가 됐다.
정말 많이 성장한 해다.
프리미어12가 내년에 있다.
일본을 만나 더 좋은 경기 하겠다.
대표팀은 언제나 오고 싶다.
단골로 뽑히고 싶다.
항상 준비는 되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노시환은 “올시즌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겠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올해 좋은 성적을 냈으니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을 내고,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
비시즌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어느 팀이나 중심은 필요하다.
대표팀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중심을 잡았다.
23살 젊은 선수지만, 이미 리그에서도 최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나이 제한 없이 뽑아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한국이 오랫동안 활약할 ‘4번 타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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