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K'가 뜨면 홍관조군단은 승리의 휘파람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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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개인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팀 승리는 견인했다.
‘스마일 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등판하면 홍관조 군단은 승리의 휘파람을 분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 뉴욕 메츠와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 1실점했다.
볼넷은 3개를 내줬는데, 이 가운데 두 개가 실점에 영향을 끼쳤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투구수 66개로 선전하던 4회말, 팀이 1사 1, 3루 기회를 맞이하자 마이크 실트 감독은 맷 카펜터를 대타로 내세우며 김광현의 등판을 강제종료시켰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실패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4-1로 이겼다.
올시즌 김광현이 등판한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모두 승리를 따냈다.
3회까지 큰 위기 없이 순항하던 김광현은 4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케빈 필라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내줬다.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아쉬운 타구였다.
이어 제프 맥닉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 때 경기 흐름이 묘하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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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1, 2루에서 통역이 마운드를 한 차례 방문했는데, 만루가 되자 마이크 매덕스 코치가 마운드로 향했다.
매덕스 코치는 심판진에게 방문 가능 여부를 물었고, 4심이 논의한 끝에 허락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러자 메츠 더그아웃에서 ‘통역을 코칭스태프로 분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어필을 했다.
한 이닝에 코칭스태프가 두 차례 마운드를 방문하면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
다시 심판진이 모였고, 논의 끝에 ‘코치를 대동하지 않은 통역의 마운드 방문은 코칭스태프의 방문으로 보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곡절을 겪은 김광현은 제임스 맥켄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놀란 아레나도가 포구 뒤 넘어진 탓에 더블플레이로 연결하지 못했고, 비디오판독을 거쳐 3루를 밟은 것으로 확인 돼 아웃카운트 한 개를 올리는데 그쳤다.
1사 1, 2루 역전 위기가 이어지자 김광현이 힘을 냈다.
요나탄 비야르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알모라 주니어에게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무사 만루 위기를 삼진 두 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세워 ‘KK’ 위용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4회말 자신의 타순에서 교체를 지시받은 김광현은 시즌 2승 사냥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평균자책점을 3.29에서 3.06으로 낮츤 게 유일한 소득이다.
지난해부터 11차례 선발등판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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