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가 1년 연봉 1800만 달러에 영입한 시미엔의 성공-홈런 벌써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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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프시즌 내야수 마커스 시미엔(30)과 1년 연봉 1800만 달러(201억1500만 원)에 프리에이전트 계약했다.
토론토로서는 부담없는 연봉이었다.
구단의 1년 계약은 위험부담이 없다.
시미엔은 프리에이전트 효과를 만들지 못한 불운한 케이스에 속한다.
시집가는 날 등창 난 꼴이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추추 트레인’ 추신수, ‘몬스터’ 류현진이 FA 효과를 본 선수라면 시미엔은 반대다.
2019년 오클랜드 에이스에서 162 전 경기를 뛰고 메이저리그 최다 747타석 기록을 세웠다.
타율 0.285 홈런 33 타점 92개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공격과 수비를 갖춘 유격수로 2020시즌 후 FA 대박 계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FA를 앞둔 2020시즌 2013년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53경기에 타율 0.223 홈런 7 타점 23 득점 28개에 불과했다.
시즌 후 코로나 바이러스로 구단마다 재정 압박을 받아 FA 시장은 얼어 붙었다.
게다가 2021시즌 후 대형 유격수들이 FA 시장에 대거 몰려 나와 더욱 불리했다.
2021시즌 후 FA가 되는 유격수는 LA 다저스 코리 시거,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 시카고 컵스 하비에르 바에스, 콜로라도 로키스 트레버 스토리 등 역대 이런 적이 없다.
시미엔은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시장은 외면했다.
결국 토론토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사실 토론토의 시미엔 영입은 보험용 성격이 강했다.
2루수 조 패닉, 3루수 캐반 비지오, 유격수 보 비셋 내야진에 수비가 좋은 백업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시미엔은 2루가 주 포지션이 됐다.
수비 범위, 글러브질, 경험 등에서 비셋보다 훨씬 앞선다.
그러나 팀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비셋을 유격수로 고정시키고 1년 계약의 시미엔을 2루와 유격수 보조로 택했다.
토론토의 시미엔 영입은 비록 초반의 판단이지만 절반은 성공했다.
현재 타율은 0.228로 낮은 편. 그러나 홈런 6 타점 14개로 공수 활약이 두드러진다.
3일(한국 시간) 인터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피날레전에서 시미엔은 홈런 포함한 4타수 1안타 4타점으로 3연전 싹쓸이에 앞장 섰다.
토론토는 인터리그 3연전을 쓸어 담아 시즌 14승12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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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엔은 명문 버클리 대학 출신이다.
시미엔의 부모도 버클리를 다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11년 6라운드이 지명한 뒤 2014년 12월 고향 팀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다.
오클랜드 6년 동안 홈런 107 타점 345개로 톱클래스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후 다시 FA가 돼 다년 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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