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아리하라 +1으로 등판, 난적 보스턴에 4.1이닝 무실점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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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할 자격이 있음을 기량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텍사스 올드루키 양현종(33)이 두 번째 등판에서 난적 보스턴을 상대로 4.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양현종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1개의 공을 던지며 4.1이닝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투수 아리하라 코헤이가 보스턴 타선에 홈런 3방을 맞고 2.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는데 양현종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마치 류현진 같은 투구였다.
이날 양현종은 경기 내내 낮은 로케이션을 유지하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꾸준히 섞었다.
간간히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하며 보스턴 타자들의 시야와 타이밍을 흔들었고 자신의 임무를 더할나위없이 수행했다.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 KBO리그에서 투구보다도 안정된 제구력을 뽐내며 빅리그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펼쳐보였다.
양현종은 3회초 2사 1루 위기에서 헌터 렌프로와 마주했다.
렌프로가 양현종의 초구 패스트볼에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공은 우익수 조이 갈로에게 향하며 3회초가 종료됐다.
양현종은 이후 정교한 로케이션과 볼배합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4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5회초 2사 2, 3루 위기와 마주했으나 바비 달벡을 초구 패스트볼 이후 2구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그리고 양현종은 6회초 다시 삼자범퇴를 달성해 달벡부터 크리스티안 아로요까지 네 타자를 내리 범타로 돌려세웠다.
좌투수에게 특히 강한 JD 마르티네스를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젠더 보가츠 또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토론토 에이스의 투구를 양현종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고스란히 재현하는 것 같은 투구였다.
이날 호투로 양현종은 두 번의 등판에서 총합 8.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볼넷이 하나 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으로 낯선 +1 등판도 잘 소화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선발 등판 기회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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