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 신임 이사장에 이은정 전 경찰대학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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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윤리센터 신임 이사장에 이은정 전 경찰대학장을 임명했다.
이숙진 초대 이사장이 조사 전문 인력 부족, 예산 및 제도 미비 등을 이유로 지난달 19일 사임한 뒤 한 달 여 만에 새 이사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이사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서울 마포경찰서장 등을 거치며 풍부한 공직생활을 경험하고, 경찰대학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문체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신임 이사장은 미투운동이 시작될 무렵,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서 여성보호, 성범죄 등을 처리해 뛰어난 인권 감수성과 전문지식을 겸비하고 있다.
스포츠인권 전담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 공정한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선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30일 오후 2시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황희 장관에게서 임명장을 받는다.
황 장관은 “신임 이사장이 스포츠윤리센터를 조기에 정상화하고 센터가 명실상부한 스포츠인권 수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8월 체육인 인권 보호 및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출범한 전담 기구다.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스포츠계 인권침해 신고를 일원화했다.
그러나 윤리센터는 출범 후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숙진 초대 이사장은 취임 7개월 만인 지난달 19일 사임했다.
정부는 스포츠윤리센터 예산을 지난해 22억 9000만원에서 올해 53억원으로 확대해 체육인 인권보호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효성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신임 이사장의 전문성 여부를 떠나 조사 인력 보강, 특별사법경찰관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얼마나 뒷받침될지 의문부호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경찰 출신인 이 신임 이사장 선임으로 조사권 강화와 특사경 제도 도입 등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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