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도 간판 예약한 ‘여고생’ 이현지… 세계청소년선수권 金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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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왼쪽 2번째)가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제공 |
미래가 밝다.
한국 여자유도 기대주 이현지(남녕고)는 지난 5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78㎏ 초과급 결승에서 셀리아 캉캉(프랑스)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거침없는 질주였다.
야그무르 일마즈(튀르키예), 류위(중국), 올리비아 올리베이라(브라질)를 차례로 제압하고 맞이한 결승 무대. 캉캉을 상대로 발뒤축후리기 절반, 누르기 절반을 엮어 한판승으로 웃었다.
경기 시작 단 26초 만에 만들어낸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현지는 여자유도 최고의 샛별이다.
현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고교생으로서 한국 유도의 암흑기를 뚫어낼 유망주로 평가 받는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8년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로 혜성 같이 등장해 이듬해 대회 2연패까지 일궈냈다.
중3이던 2022년에는 퍼스 오세아니아 오픈, 퍼스 오세아니아컵 청소년 국제대회, 유러피안컵 기요르 유소년 국제유도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지난해부터도 탄탄대로를 밟고 있다.
생애 첫 출전을 알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2관왕으로 타올랐고, 우즈베키스탄 탄쉬켄트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유소년 유도선수권에서도 우승 영광을 안았다.
올해도 기세가 이어진다.
올해 3월 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소네 아키라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4월 시니어 무대인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 우승, 9월 2024 문경 아시아 청소년 유도선수권 금메달로 기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이번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까지 우승 커리어에 포함시키며 방점을 찍었다.
동 체급 최고의 라이벌이자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하윤과 함께 여자유도 중량급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허미오(오른쪽)가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제공 |
한편, 한국 유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이현지의 금메달과 허미오(경북체육회)의 동메달로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허미오는 지난 2일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이단 발리예바(아제르바이잔)를 발뒤축걸기 절반승으로 격파해 시상대에 올랐다.
허미오는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의 동생이다.
한일 혼혈 자매인 둘은 지난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선택했다.
일본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경쟁력을 보여온 둘은 2028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 동반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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