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3학년 마치고 프로 입단, 얼리 드래프트 2022년 시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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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대학 2·3학년만 마치고 프로에 입단하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가 이듬해 전면 드래프트와 함께 시행될 계획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학야구연맹, 그리고 10구단 스카우트 팀장 회의를 통해 얼리 드래프트 도입 시기를 2022년에 진행되는 2023 드래프트로 계획하고 있다.
이듬해부터 1차 지역연고 지명이 사라지고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되는데 전면 드래프트와 얼리 드래프트가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지난 11일 얼리 드래프트 시행 시기에 대해 “관계자들과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올해 바로 도입하는 것도 고려했는데 대학 측에서 대비가 덜 됐다는 의견이 있더라. 얼리 드래프트를 고려하면 2, 3학년도 경기에 출장해야 하는데 이 경우 올해 졸업반인 4학년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일 년 더 시간을 두고 시행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얼리 드래프트는 2년 전부터 논의됐다.
선수와 구단이 각각 대학진학, 혹은 대학졸업자를 기피하면서 생존위기에 처한 대학야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얼리 드래프트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실제로 최근 대학 1·2학년 선수 대다수는 경기 출장 기회가 적어 재활 시설 혹은 사설 아카데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제 대학 진학시 프로에 입단하려면 4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때문에 1, 2학년은 쉬어가는 시기가 된다.
최근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한 고교 선수들이 2년제 대학을 선호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있다.
더불어 4년제 대학이 대회 성적 위주로 선수를 선발함에 따라 기술적으로는 부족해도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2년제에 몰린다는 시선도 있다.
얼리 드래프트가 시행되면 대학 선수들은 이전보다 두 차례 더 프로 입단 기회를 얻는다.
KBO와 대학야구연맹은 4년제 기준 2학년을 마친 선수부터 드래프트에 신청할 수 있도록 가닥을 잡았다.
굳이 4학년까지 마치지 않아도 2학년 혹은 3학년까지 학업을 이수하면 프로에 입단할 수 있다.
한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대학 선수들의 기량이 4년 동안 일정하게 향상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훈련량도 중요하지만 실전도 꾸준히 치러야 기량이 올라간다”며 “얼리 드래프트 시행시 많은 선수들이 2, 3학년을 마치는 시점에서 지명되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2, 3학년 때 지명되지 않은 선수가 4학년을 마친다고 지명되는 일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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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2019년 2022년에 열리는 2023 신인 드래프트부터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1차 지역연고 지명이 사라지는 만큼 신인 드래프트는 11라운드로 진행된다.
즉 올해가 마지막 1차 지역연고 지명이다.
1차 지명 시기는 대통령배가 끝나는 8월초가 유력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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