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후 9일의 휴식…전북, 운명의 울산전에 에너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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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첫 위기에 봉착한 전북 현대는 가장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올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충격은 크다.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앞선 10경기에서 8승2무로 압도했다.
정서적으로는 라이벌이지만 사실상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3-1 완승을 거뒀다.
백승호 논란 종료 후 처음으로 만난 상황에서 승리를 자신했지만 역으로 1-3 패배를 당하면서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입었다.
그것도 신예 정상빈에게 수비가 크게 흔들리는 등 경기력 면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3무1패로 승리가 없다.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2위 울산 현대에게 추격 당할 위기에 놓였다.
전북은 승점 29로 선두에 올라 있지만 울산(25점)과의 차이는 크지 않다.
정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전북은 원래 15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하고 16라운드서 FC서울을 만나야 하는데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두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총 9일간 휴식을 취한 후 19일 안방에서 울산과 맞대결하게 된다.
체력, 정신적으로 회복한 후 최상의 컨디션에서 울산과 선두 싸움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고 부상자가 많은 전북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정이다.
전북이 두 경기를 넘기는 것과 달리 울산은 강원FC, 수원 삼성 등 난적들을 상대하고 전주성으로 넘어온다.
14라운드를 생략했지만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춘천과 울산, 전주를 오가며 3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보내야 한다.
분명 체력적으로 전북이 유리하고 울산이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준비할 기간도 전북이 더 길다.
울산은 일단 두 경기를 잘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전북전을 크게 신경쓸 여력이 없다.
강원과 수원 삼성도 쉽지 않은 상대다.
전북전만 바라보기엔 당장의 과제가 어렵다.
반대로 전북은 울산전 한 경기만 보고 대비할 수 있다.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등 다양한 작전을 구상하며 승점 사냥에 나서게 된다.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전북이 쥘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북은 두 경기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역전을 허용한 채 맞대결에 임할 수 있다.
만약 울산이 강원, 수원 삼성을 모두 이기고 승점 6을 수확하면 31점으로 전북에 2점 앞선 선두에 오르게 된다.
전북은 오랫동안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추격자 입장이 될 수 있다.
심리적으로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싸워봐야 알겠지만 변수로 작용할 만한 요인이다.
전북과 울산은 지난 첫 번째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 모두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번엔 양 팀이 다른 조건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만큼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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