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건강·환경 생각…'간헐적 채식' 실천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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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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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 직장인 박 모(29) 씨는 최근 '간헐적 채식'을 시작했다. 최근 박 씨처럼 간헐적 채식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모든 식사를 채식으로 하는 것이 아닌 육류 소비와 채식을 병행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ble+vegetarian)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사회 흐름의 영향으로 최근 국내 채식 관련 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다. 플렉시테리언이라고 밝힌 20대 직장인 최 모 씨는 "비대면 활동이 늘어 자연스럽게 배달 음식도 많이 먹게 됐는데, 이런 생활을 지속하면 건강에 무리가 올 것 같아 생활 습관을 바꿔보자는 계기로 간헐적 채식을 시작하게 됐다"며 "굳이 엄격하게 무리해서 채식하는 것보단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식단 조절을 하는 것이 더 오래 채식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자체에서도 채식을 위한 각종 제도와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학교 등 공교육기관에서도 채식 식단을 권고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는 지나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이 기후 위기를 부른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육류 섭취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서울시뿐 아니라 인천, 충북, 경남, 울산 등 다수의 교육청은 간헐적 채식을 이미 시행 중이거나 채식 급식을 실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전문가는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소비 지향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면서 채식 문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대표 대표는 "과거엔 채식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최근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채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증가한 영향, 또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어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위기 문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들, 특히 육식을 빼놓고는 해결할 수 없다"며 "한 명의 비건보다는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