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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푸틴 입국 시 체포해야”… 멕시코 “그럴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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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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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새 대통령 취임식에 푸틴 초청
우크라 “ICC 푸틴 체포영장 집행해야”
멕시코 현 대통령은 단호히 “못 한다”


오는 10월1일 열릴 멕시코 새 대통령 취임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초대를 받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만약 푸틴이 입국하면 즉각 체포하라”고 멕시코 측에 요구했다.
푸틴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멕시코는 ICC 회원국이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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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유럽 전문 매체 유랙티브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푸틴 체포영장 집행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즉각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그것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푸틴이 멕시코에 올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멕시코는 체포영장 집행의 주체가 될 의사가 없다는 뜻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9월 말까지 재직하고 물러난다.
최근 멕시코 대선에서 당선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차기 대통령 측은 10월1일 취임식을 앞두고 세계 각국 정상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국제사회의 ‘왕따’가 된 푸틴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비록 멕시코는 미국 등 서방과 가깝게 지내지만 서방 주도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그러자 푸틴이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피의자’라는 사실이 화제로 떠올랐다.
유엔 산하 기관인 ICC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땅에서 어린이들을 대거 납치해 강제로 자국으로 데려간 것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어 2023년 푸틴을 전범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푸틴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러시아는 ICC를 무시하지만 멕시코는 ICC 규약에 가입한 회원국이다.
이 때문에 멕시코에 주재하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만약 푸틴이 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한다면 멕시코 수사기관은 그의 입국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ICC 회원국인 만큼 푸틴을 체포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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