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사건'에 스토킹 범죄 불안 고조…파쇄기 구매, SNS 비공개하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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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신변 보호를 위한 방법들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10일 트위터 등에는 택배 송장이나 영수증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없애려고 문구점 등에서 소형 문서 파쇄기를 구매했다는 '인증' 글과 택배 송장에 적힌 내용을 지우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 등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예컨대 '아세톤이나 향수를 뿌리면 송장 내용을 지울 수 있다'거나 '송장 위에 덧칠해 내용을 지우는 롤러 스탬프를 사용하는 것이 더 확실하다'는 식이다. 더불어 온라인상에 공개된 개인정보를 지우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김씨는 "그간 잘 사용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들어가 보니 출신학교를 비롯해 거주하는 동네 사진까지 너무 많은 정보가 공개돼 있어 깜짝 놀랐다"며 "해코지하려고 마음먹고 내 정보를 캐면 너무 쉽게 알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혼자 사는 강모(26)씨도 "김태현이 피해자와 교제하던 사이도 아니고 몇 번 만난 게 전부였다는 사실을 듣고 누구라도 스토킹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메신저 프로필 사진 같은 아주 작은 정보라도 낯선 이에게 사생활이 공개되는 게 무서워졌다"고 했다. 전형적인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준 김태현 사건 이후 여성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더욱 높아졌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스토킹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개인 처신 문제로 놔둘 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나 국가가 나서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올해 9월 시행될 스토킹처벌법의 반의사불벌 조항을 보완하고, 지자체는 여성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