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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슬롯에 대해 몰랐던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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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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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슬롯팀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고객들에게 종종 듣던 질문이 있다. “어떤 머신이 곧 잭팟에 당첨되냐?”라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 보통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만일 그걸 안다면 내가 플레이 하겠지?” 그러면 고객도 “그건 그렇지?”라며 웃어 넘긴다.

카지노 운영 및 슬롯머신 전공을 거쳐 게이밍 산업에 종사해온 내게 주변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은 질문을 해온다. “잭팟에 당첨되는 머신이 어떤 거냐?” 그리고 나는 같은 답변을 한다. 내 주변 사람 뿐만 아니라 슬롯머신을 플레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머신의 작동원리’와 ‘알고 있으면 좋은 점’등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이 글을 쓴다.

국내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의 주수입원이 테이블게임인 반면 북미지역의 경우 카지노의 수입 중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80%를 EGM(Electronic Gaming Machine, 이하 EGM)으로부터 얻는다. 그렇게 때문에 북미지역은 IGT, Scientific Games를 비롯한 세계 주요 게이밍머신 제조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새로운 머신 트렌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슬롯 머신의 플레이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원하는 머신에 화폐나 티켓을 투입하고 베팅 금액을 결정한 후 스핀 버튼을 누르고 당첨되길 기대하면 된다. 그럼 슬롯머신은 어떤 종류가 있나?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슬롯머신은 사실 EGM의 한 종류이며 필수요소인 릴(Reel)의 종류에 따라 기계식 혹은 비디오 슬롯머신으로 나뉜다.



기계식 릴을 사용하던 그것을 스크린에 구현한 비디오릴을 사용하던 간에 모든 슬롯머신은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동작한다. 비디오 포커와 스킬기반(Skill Based) 게임과 같이 플레이어의 스킬이 게임 환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게임을 제외하면 모든 슬롯머신은 그야말로 완전한 복불복 게임이다. 만약 머신에 돈을 넣는 방법과 스핀버튼을 누를 줄만 안다면 오늘 처음 슬롯머신을 플레이하는 사람도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만큼의 잭팟 당첨 확률을 갖는다. 즉, 로또 당첨과 잭팟 당첨은 모두 순전히 운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렇다면 카지노에서는 슬롯머신을 어떻게 분석할까? 아마도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은 드롭(현금, 티켓, 코인, 토큰 등 게임 플레이 시 고객이 투입하는 모든 종류의 화폐)금액 일 것이다. 또 다른 항목은 Coin-In(플레이어가 베팅한 금액)으로 Handle이라고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Coin-In 금액이 드롭금액보다 크다. 왜 그럴까? 만약 당신이 10만원을 머신에 투입한 후 플레이 하는 중 8만원의 잭팟(크레딧 지불)에 당첨이 되었고 이 후 가진 크레딧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플레이했다면, 해당 머신은 10만원의 드롭과 18만원의 Coin-In을 기록한 것이다.

이 경우 카지노가 얻는 순 이익(Net win)은 총 드롭 금액(10만원) – 총 플레이어에게 지불된 금액(0원) = 10만원이 된다. 즉 슬롯머신에 앉기 전 가진 돈에서 플레이 후 남은 돈을 뺀 것이 카지노의 이익인 것이다.

과연 어떤 사람이 슬롯머신에 당첨되는 걸까? 모든 슬롯머신은 정교하게 프로그래밍 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학적으로 계산되어져 있다. 각각의 스핀에 대한 결과는 당신이 스핀버튼 누르거나 레버를 당기는 순간 난수생성기(RNG)가 고유의 알고리즘(난수 생성시 사용하는 일련의 명령어)을 통해 생성한 무작위 숫자로 인해 스핀 후 플레이어에게 보일 배열이 결정된다. 다시 말해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당첨 여부와 당첨금액은 이미 결정된다는 뜻이다.

제조사별로 각 슬롯머신 게임에 대한 환수율을 선택하게 되어 있고 이를 통해 해당 플레이어에게 얼마의 금액을 돌려줄지가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환수율을 RTP(Return to Player) 또는 머신 페이아웃(Payout) 이라고 한다. 만약 RTP가 90%인 게임을 매 스핀마다 천원씩 베팅한다면 이론적으로 매 스핀마다 900원의 당첨금을 기대할 수 있다. 바꿔 말해 매 스핀마다 100원을 잃는 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100원이 카지노의 이익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수천만번의 스핀을 통해 얻어진 통계적인 수치이며, 실제 플레이 결과는 누구도 알수 없다. 한가지 사실은 RTP가 높은 머신이 더 플레이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슬롯머신의 정확한 RTP정보를 알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디놈(최소 베팅금)이 높을 수록 RTP도 높다. 예를 들면 1센트 디놈의 게임보다 1달러 디놈 게임이 0.01%라도 더 높은 RTP를 갖는다.

슬롯머신 게임을 만들 때 제조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Volatility(변동성)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당첨 빈도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당첨 빈도란 머신에서 정해둔 당첨조합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를 말한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당첨이 자주 발생하는 머신이 항상 최고의 선택지는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당첨 빈도가 높은 슬롯머신의 경우 자주 당첨조합을 발생하기 때문에 당첨금액이 낮고 환수율도 높은 편이 아니다.

변동성의 관점으로 보면 변동성이 높은 게임은 낮은 당첨빈도와 높은 당첨금을 주도록 설정되있다. 환수율도 일반적으로 낮은 변동성 게임보다 높다. 예를 들어 100억 이상의 잭팟으로 유명한 IGT사의 Megabucks과 같은 슬롯머신 게임은 낮은 당첨빈도로 높은 당첨금을 주는 변동성이 높은 게임이다. 반대로 비디오포커와 같이 변동성이 낮은 게임은 당첨빈도는 높지만 당첨금은 상대적으로 작다.

그래서 높은 변동성의 게임을 선택하여 높은 당첨금액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같은 투입금으로 낮은 변동성의 게임을 선택할 경우 일반적으로 좀 더 오랜 시간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 즉 “짧고 굵게 혹은 길고 가늘게”의 선택인 것이다. 

이론적으로 플레이어는 슬롯머신을 상대로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머신은 정해진 환수율에 따라 당첨금을 준다. 단지 당첨이 언제 누구에게 발생할지 모를 뿐이다. 모든 국가에서는 슬롯머신의 최소 환수율을 법으로 지정하여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75%, 마카오 70%로  최소 환수율 규정을 마련해 두었다. 물론 실제 카지노는 이보다 더 높은 환수율을 설정한다. 



카지노에서 돈을 잃었던 기억이 있다면 이같은 최소 환수율조차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분명 누군가는 이같은 룰로 딴다. 그 누군가가 바로 당신일 수 있고 이때문에 계속해서 사람들은 슬롯머신을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닐까.

 

단기간에는 돈을 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길게보면 카지노가 늘 유리하다. 따라서 현명한 플레이어는 돈을 따려고 플레이하기보단 자신이 정한 시간과 비용 내에서  엔터테인먼트 수단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다. 



강원랜드 영업장은 게이밍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사실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딜러들의 무표정한을 얼굴을 보면 업무 상 스트레스에 대한 사측의 배려도 절실해 보인다.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영업장에 대한 강원랜드 카지노의 기획 의지는 내규만으로도 조절할 수 있다. 그간 해외에 나가 보고 들은 것이 많은 강원랜드는 입찰만으로 상식적이지 않은 영업장 관리를 해왔고 이제는 대형 리조트화를 선언하겠다며 주제가 있는 공간(Theme / Amusement Park)으로 리조트를 찾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겠다고 한다. 

"쓸 돈이 많다면 주변 산정상에 활주로 하나 못지을 이유도 없다"

영업장 환경과 기본 운영룰의 변화는 그들이 전면에 내걸고 있는 건전한 게임문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건전한 산업발전을 향한 기본이며 글로벌 표준인 동시에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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